경제뉴스

TSMC 독일에 첫 번째 반도체 공장 건설, 2027년 첫 가동

TSMC가 인텔 등 주요 반도체 기업을 따라 독일행을 선택했습니다.

TSMC는 대만에 위치한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업체로,

이번에 35억 유로(약 5조 원)를 투자해 첫 번째 유럽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게 되었습니다.

https://www.mk.co.kr/news/business/10803486

 

TSMC의 독일행 발표

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TSMC는 이날 이사회 회의 후 발표한 성명에서

“파운드리 서비스 제공을 위해 자회사인 유럽 반도체 제조업체(ESMC)에

최대 34억 9990만 유로 투자(지분 70%) 계획을 승인했다”라고 밝혔습니다.

해당 공장은 매월 4만 개의 300㎜ 웨이퍼 생산 능력과 오는 2027년 첫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인 독일 보쉬와 반도체 제조업체 인피니온, 네덜란드의 NXP가 각각 공장 지분 10%를 소유하게 된다고 로이터는 설명했습니다.

 

로이터는 “TSMC는 2021년부터 독일 작센주와 드레스덴에 반도체 제조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협의해 왔다”라며

TSMC의 이번 투자는 “자동차 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려는 독일 야망의 핵심”이라고 짚었습니다.

 

반도체 기업들이 독일로 가는 이유

전 세계 반도체 공급망이 재편되는 가운데 TSMC와 인텔 등 주요 반도체 기업이 잇따라 ‘독일행’을 택하고 있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TSMC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독일 드레스덴에 반도체 공장(팹)을 건설하는 안건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독일 정부는 TSMC에 50억 유로(약 7조 2400억 원) 상당 보조금을 지급해서

이번 새로운 공장의 건설 규모는 약 100억 유로(약 14조 4800억 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공장을 지을 곳으로 독일을 선택한 건 TSMC뿐만이 아닙니다.

미국 인텔도 지난 6월 독일 마그데부르크 반도체 공장 확장에

기존 계획보다 투자 액수를 당초 계획보다 2배 늘려 300억 유로(약 43조 4500억 원)를 투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독일 정부는 인텔에도 100억 유로(약 14조 4800억 원)를 보조금으로 지급할 예정입니다.

 

인텔뿐만 아니라 미국 전력 반도체 업체 울프스피드도

올 초 독일 자를란트주에 30억 유로(약 4조 3400억 원)를 들여 전기차용 실리콘카바이드(SiC) 반도체 공장 등을 짓는다고 밝혔습니다.

 

막대한 보조금

반도체 기업들이 독일로 향하는 표면상 이유 중 하나는 막대한 보조금입니다.

독일은 ‘EU 반도체법’에 기반해 자국에 공장을 짓는 기업에 막대한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EU는 23년 7월, 공공·민간 자금 총 430억 유로(약 62조 2700억 원) 상당 투자 계획이 담긴 ‘EU 반도체법’ 시행을 확정했습니다.

 

제조업에 강한 독일

제조업 강국인 독일은 반도체 기업에 매력적인 시장이기도 합니다.

옛 명성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독일은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3위를 차지하는 나라이며,

독일 인피니언을 비롯해 네덜란드 NXP, 스위스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등 전 세계 3대 차량용 반도체 기업이 주변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반도체 생태계가 남아있는 독일

독일은 반도체 생태계가 잘 마련되어 있습니다.

세계 최고 반도체 장비 기업인 ASML(네덜란드)과 반도체 연구소인 IMEC(벨기에)도 인근에 있기도 합니다.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공장을 지으려면 어느 정도 생태계가 마련돼 있어야 한다”라며

“유럽에선 독일이 유일하게 반도체 생태계가 남아 있는 국가”라고 설명했습니다.

 

신재생에너지 확보

업계에선 반도체 기업이 잇따라 독일을 선택하는 이유로 신재생에너지 확보가 손쉬운 점도 꼽힙니다.

최근 반도체 업계는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고객의 ‘넷제로’ 요구에 대응하느라 분주합니다.

문제는 자국에서 신재생에너지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이죠.

 

TSMC의 재생에너지 비율은 9.2%에 불과합니다.

독일은 이런 반도체 기업의 고민을 해결해줄 국가입니다.

지난해 독일의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47%에 달합니다.

 

전망

업계에선 향후 삼성전자도 독일에 공장을 지을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을 내놓습니다.

한 반도체 전문가는 “신재생에너지 여건이 잘 갖춰진 독일에 결국 삼성도 팹을 지을 가능성 크다”라고 말했습니다.

실제 지난해 내한한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이 삼성전자와 반도체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유럽을 비롯해 많은 나라들이 반도체와 같은

국가 안보 및 미래경쟁력과 관련있는 산업들의 공장을 자국에 유치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재생에너지의 비율을 높이고 탄소 배출을 낮춰야하는 세계적인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는데,

현실적으로는 기술 및 산업이 발전된 선진국이 아니면 기준을 맞추기가 어렵습니다.

때문에 앞으로도 인건비가 좀 더 비싸더라도 독일을 비롯한 유럽, 미국에

공장들이 추가로 이전하는 움직임이 이어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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