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쌀 수출 금지, 식량위기 닥친다

22년 10월 이후 인도 쌀 가격은 30% 이상 상승했는데, 이에 따라 내년 총선을 앞둔 인도 정부는 정치적으로 압박을 느낄 수밖에 없다.

게다가 몇 달 후면 주정부 차원의 선거가 예정된 상황에서 생활비가 상승하면서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정치적인 이유로 내린 조치라 판단된다.

지난해 전 세계 쌀 무역량은 약 5600만 톤으로 추정된다.

인도가 지난해 인도는 전 세계에 수출한 쌀은 2200만 톤에 이르며, 이중 500만 톤이 인디카 쌀이었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인디카 쌀은 전 세계 쌀 무역의 약 70%를 차지한다. 그런데 현재 인도 정부는 해당 품종의 수출을 금지했다.

이미 지난해 인도는 쇄미(싸라기) 수출을 금지하고, 비바스마티 쌀 품종 수출에 관세 20%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경제학자는 인도 정부의 이번 수출 금지 조치로 인해 쌀 가격이 상승할 것이며,

올해 전 세계 곡물 가격이 전반적으로 약 15%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UN 식량농업기구(FAO) 소속 쌀 시장 전문가 또한 BBC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수출 금지 조치 실행 시점이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우선 현재 전 세계적으로 쌀 가격은 지난해 6월 이후로 14% 상승하는 등 지난해 초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게다가 새로운 쌀이 수확돼 시장에 공급되기까지는 아직 3개월 정도 더 걸리기에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는 점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아울러 인도에선 장마가 불규칙적으로 이어지고 파키스탄은 홍수 피해를 입는 등

남아시아의 날씨 상황이 뒷받침되지 않은 탓에 쌀 공급량에도 영향을 미쳤고,

비료 가격이 상승하며 쌀 재배 비용도 올랐다.

뿐만 아니라 통화 가치가 하락하며 수많은 국가의 쌀 수입 비용이 증가했으며,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차입 비용도 치솟았다.

이로 인해 사회 취약 계층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중에서도 아프리카 국가들의 경우 인도산 쌀의 시장 점유율이 80%가 넘기에, 타격이 불가피 하다.

결론

최근에 식량 수출을 금지한 일은 인도 쌀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인도네시아는 팜유 수출을, 아르헨티나는 쇠고기 수출을 금지했으며, 튀르키예와 키르기스스탄은 여러 곡물류 수출을 제한했다.

또한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4주간 약 21개국이 여러 상품에 대한 수출 제한 정책을 실시한 바 있다.

점점 많은 국가들이 탈세계화 정책을 펼치며 식량안보가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나 무역 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경우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경기 침체 및 자국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능동적인 정책을 펼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