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신용등급 강등
세계 3대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 신용등급을 기존 최고등급인 AAA에서 AA+로 한 단계 강등했다.
4경 원을 훌쩍 넘긴 미 부채와 반복되는 정치 리스크를 강등 이유로 들었다.
세계 최대 경제 대국 미국 신용등급이 하락한 것은 역시 미 부채 상한 교착 상태에 빠졌던 2011년 이후 12년 만이다.
피치는 1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미 신용등급 강등은 향후 3년 동안 재정 악화가 예상될 뿐 아니라,
지난 20년 동안 부채 상한에 대한 반복되는 교착상태, 관리 능력 악화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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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신용평가사
피치(Fitch)는 무디스(Moody’s), S&P(Standard & Poor’s)와 함께
전 세계 신용평가 시장의 약 95%를 점유하고 있는 3대 신용평가사 중의 하나이다.
S&P와 무디스에 비하면 점유율이 낮지만, 그래도 세계 신용평가 시장의 약 90%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이기 때문에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다.
2011년 미국 신용등급 강등
미국 신용등급이 강등된 것은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의 정부 부채는 빠르게 늘어났고, 지난 십수년간 여러 차례 부채 한도 위기를 겪어 왔다.
그러던 2011년, 당시 오바마 행정부는 부채 한도 상한을 높이려 했지만, 하원 과반을 차지한 공화당이 반대하며 교착 상태를 빚었다.
미국 정치권은 협상 데드라인이 거의 끝에 다다를 때까지 합의를 보지 못했으며, 결국 디폴트 위기 가능성이 진지하게 고려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부채 관리 능력이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본 3대 신용평가사들이 잇따라 미국 국가 싱용등급을 강등했다.
2011년 8월5일 S&P가 처음으로 미국 국가 신용등급을 최고 등급 AAA에서 AA+로 한 단계 강등한 게 시발점이었다.
강등 직후 전 세계 금융시장은 요동쳤다. 유동자산을 안전자산으로 옮기는 움직임이 많아지면서 증시는 폭락했다.
코스피(KOSPI)는 8월 6거래일간 무려 17% 폭락하는 모습을 보이며 리먼브라더스 파산 이후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미국 신용등급 강등 영향
미국 신용등급 강등 발표가 나온 날 S&P500은 -1,38%, 다우지수는 -0.98%, 나스닥지수는 -2.17% 하락 마감했다.
미국 신용등급 강등이슈가 차익 실현 계기로 작용하며 반도체를 비롯한 일부 업종 낙폭이 컸다.
그중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80% 하락하며 하락을 주도했다.
이미 한번 겪었던 이슈인 만큼 2011년 때처럼 과한 반응을 보이진 않았지만,
시장의 변동성을 나타내며 일반적으로 주식시장이 급락하면 상승하는 경향이 있어
공포지수라고도 불리는 VIX지수는 +15.51% 급등하며 안전자산으로의 이동을 부추기고 있다.